공매도? 주식 초보가 공부해 봤다!

 

나는 주식의 '주'자도 모르고 살다가 코로나 시기에 삼성전자 주식을 찔끔찔끔 모으면서 주식 세계에 입문했다. 쫄보라서 단타 트레이딩은 상상도 못하고, 그냥 매주 토스 어플로 주식을 모으는 방식으로 안전하게(?) 투자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아침마다 틀어놓는 경제 뉴스에서 '공매도'라는 단어가 계속 들려온다. 공매도를 다시 허락해 준단다. 

 

◆  공매도가 뭐길래 이렇게 화제일까? 

공매도를 검색해 보니 이렇게 나온다. 

 

공매도 (short selling) 

▷ 주식이나 채권 등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것 

▷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할 때 시세차익을 노리는 방법 

(나는 이걸 보고 순간 멈췄다. "아니, 주식을 안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팔 수 있지?" ) 

이해가 안 돼서 다시 한 번 공부해 봤다. 

 

▷ 공매도는 없는 주식을 빌려서 파는 거래 방식이다. 

▷ 예를 들어, 내가 삼성전자 주식이 없을 때 주식을 빌려서 7만원에 팔고 나중에 주가가 6만원으로 떨어지면 다시 그 주식을 사서 갚는다. 

▷ 그러면, 1만원의 차익이 생기는 것! 

 

즉,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판 뒤, 더 싸게 다시 사서 갚는 방식이다. 

 

◆ 공매도를 '신발 빌려 팔기'로 비유해 보자. 

 

▷ 친구가 7만원짜리 운동화를 나에게 빌려줬다. 

▷ 나는 이 운동화를 7만원에 팔았다. 

▷ 나는 '이 신발은 유행이 끝나서 가격이 떨어질 거야.'라고 생각했다. 

▷ 시간이 지나서 신발이 정말 1만원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 나는 1만원에 이 신발을 다시 사서 친구에게 돌려줬다. 

▷ 결과? 7만원 - 1만원 = 6만원을 벌었다! 

 

바로 이게 공매도의 원리다. "가격이 내려가면 돈을 번다!" 

하지만 반대로

신발가격이 20만원으로 올라버리면? 

▷ 나는 7만원에 팔았지만 다시 사서 갚으려면 20만원이 필요함! 

▷ 결과? 13만원 손해가 난다. 

 

◆ 공매도, 개인투자자가 해도 될까? 

 

공매도는 주가 하락 시 이익을 실현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일부 세력이 주가 하락을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공매도가 너무 많이 사용되면 주가 하락의 피해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수도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 공매도를 쉽게 할 수 있는 구조라서 개인 투자자는 불리하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2021년 게임스톱 사건은 공매도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 게임스톱 사건을 사탕 가게로 비유해 보자. 

 

옛날옛적에 어떤 동네에 "게임스톱 사탕가게"가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 가게가 망할 것 같다고 소문을 내기 시작했다. 

▷ 그러자, 동네 부자들(기관투자자들)은 이 가게 사탕을 빌려서 팔기 시작했다. 

▷ 사탕 한 개가 7천원이었는데 부자들은 사탕을 빌려서 7천원에 팔았다. 

▷ 부자들은 '나중에 사탕 가격이 1천원으로 떨어지면 그 때 다시 사서 갚아야지.'라고 작전을 짰다. 

 

그런데!! 

▷ 사탕 주인의 친구들이 이 소문을 전해듣고 "우리가 다 같이 사탕을 사자!"라고 단결했다. 

▷ 그래서 친구들이 사탕을 마구 사들이니까 사탕가격이 미친듯이 올라서 한 개에 7천원 하던 것이 70만원이 됐다. 

 

부자들은 

▷ 원래 1천원에 다시 사서 갚으려고 했는데 사탕 가격이 너무 올라서 갚을 수가 없었다. 

▷ 결국 그들은 엄청난 손해를 보고 도망가거나 파산했다. 

 

이게 바로 게임스톱 공매도 사건이다. 

 

▷ 기관 투자자들 (헤지펀드들)이 게임스톱이 망할 거라고 보고 공매도를 쳤는데 

▷ 개미 투자자들이 단결해서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가 단 몇 주만에 17달러 --> 483달러까지 폭등!! 

▷ 결국 공매도 세력들은 큰 손실을 보고 물러났다. 

이 사건 이후, 공매도 제도를 다시 규제해야 한다는 논란이 거세졌다. 

 

◆ 공매도를 금지하면 주가는 어떻게 될까? 

 

2020년 한국에서도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한 적이 있다. 

▷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가가 급락하자, 정부는 시장 안정화를 위해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 그 결과,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면서 투자자들은 공매도 금지가 개인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 하지만 반대로, 공매도가 없으면 주가가 계속 오르면서 거품이 생길 수도 있다는 반대 의견도 있다. 

 

공매도는 무조건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아니다. 다만, 현재의 공매도 구조가 개인 투자자에게 불리한 점이 많다는 게 문제다. 

나처럼 주식 초보들은 대형 기술주 위주로 모아가는 게 안전할 듯 하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투자의 기회는 많아지는 것이니까 이제부터라도 주식을 제대로 공부해 봐야겠다! Watch me!!